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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돌아 댕기기

[08.5.17] 지리산 남부능선 산행

지난주 황매산 산행에 이어 필받아서 이번주도 산행을 계획했다..

인터넷으로 산악회들을 검색하다 눈에 확~ 땡기는 곳이 들어왔다..

지리산....

항상 왠지모를 두려움의 대상 지리산..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지리산종주.. 그리고 천왕봉에서의 일출...

그런 생각 때문인지...더욱이 지리산이 눈에 띄었다.

지리남부능선... 종주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은 코스..

그래서 산악회에 전화로 예약하고

항상그랫듯이 기대와 걱정으로 출발을 한다....

약 16km 산행으로 6시간을 예상했지만 지리산의 경치에 빠져서 그런지 쉬지않고 걸어도

7시간정도 걸려도착했다..

산행코스 : 거림 → 천팔교 → 세석교 → 세석평정 → 세석대피소 → 음양수 → 삼신봉
             
             → 도인촌(
청학동)



어제 늦게 자서 그런지 둘다 30분정도 늦잠 잤다...
아무리 바뿌고 늦어도 산행에서의 필수품 도시락은 챙겨야되지 않을까....^^
쉰김치에 고기 넣어 볶음김치를 만들고...
상추에 쌈장.. 참치한캔..락엔락의 꽉꽉 밀어넣은 밥들을 확인하고 출발~~~~~



지리산 거림이라는 곳에서 출발을 했다...
오른쪽 바로 뒤쪽 풀숲에서 양봉을 직접하고 있었다... 벌들도 날아다니고 지리산 토종꿀도 바로 팔고..
꿀을 좋아하는 나.... 한통사가고 싶었지만 넣을곳이 마땅찮아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냥 발걸음을 옮겼다..
한적하니 바로 뒷쪽으로 계곡도 있고... 여름에 한번쯤 들르고 싶은 곳이다..



지현이 표정... ㅎㅎ
생각했던것보다 무척 힘들었다..
그리고 오늘따라 유난히 컨디션 난조를 보인 지현이...
지현이는 초반임에도 벌써 얼굴색이 변했다..
물론 나도 힘들어 카메라를 꺼낼 기력이 안생겼... -,.-



등산이 힘들다고 바닥만 보고 가면 많은것을 놓친다..
그냥 저 숲길조차 평소 보기 힘든것이기 때문에..





초반에 너무 치고 올라가는 코스라 다들 녹초가 되었지만...
지현이도 제 기력을 회복했고 길도 잠깐 완만해졌다...^^



역시 지리산....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산과 나무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말 산세가 깊다..



둘다 종아리에 때꾸정물이 줄줄 흐른다... ㅎㅎ
신발엔 흙이 가득하고 양말은 땀에 젖고 발가락은 물집이 잡혔지만...
이런 불편함이 즐겁다...



우리 도시락은 부실해서 아저씨 아줌마들 틈에 끼여서 같이 밥먹었따~~
푸짐해보이는 밥상을 찾아서 엉덩이 부비고앉아 주는데로 덥석덥석 받아 맛있게 냠냠~~~ ^^
특히 백김치에 밥과 된장을 싸먹으니 꿀맛!!!
역시 산행의 최고는 이 비교할수 없는 밥맛 아니겠어?





생각보다 산행이 너무 길어서 물이 부족했다..
세석에 약수터가 있다는 말에 냉큼 가서 한모금....
크..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이 온몸을 시원하게 했다....
뒤에 보이는 곳이 그 유명한 세석산장...







지금 보이는 꽃이 진달래이다...
철쭉과 거의 흡사해 보이지만(사실 나도 꽃만보면 구분이 힘들다..)
차이라면 진달래는 철쭉보다 키도 더크고 나무같은 느낌이 강하며 잎이 피기전 꽃이먼저 핀다는 점이다...
그리고 식용과 비식용의 차이라고 할까? ^^



음..조냐? -,.-





석문이라는 곳인데....
그냥 돌구멍인데...왜 문이라고 하는걸까?..



산행중 발견한 뱜~~~
조그마한 새끼녀석 손가락으로 툭툭 찌르니까 더 깊은곳으로 도망가버렸다..



보이는 곳이 성신봉이다...
세석을 기점으로 내리막만 있는줄 알았는데..
저 성신봉 때문에 막판에 땀좀 흘렸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숲길...
풀숲을 헤치고 가는 저런 숲길이 난 너무 좋타...



드디어...도착...
우리는 여기에 도착했지만... 출발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알림판이 필요하겠네~~~ ^^



청학동 가로등... ^^



작년에도 청학동에 왔었지만 입구에서 바로 산행을 시작하여 마을을 제대로 보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하산하면서 마을을 질러 내려와서 구경하면서 왔다..
생각했던것보단 어설픈 현대적인 모습에 좀 그저 그런.... ^^



드디어 부산 도착~~ 사람없는 지하철...ㅋ



이제 20분후 집에 도착~~~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